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 끝에 귀가했다.
손 대표는 17일 오전 2시 47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그는 폭행과 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지를 묻는 말에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또한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는 "증거를 전부 제출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마포경찰서에는 보수성향 유튜버 10여명이 모였다. 손석흴가 경찰서를 나가자 "차 막아", "손석희, 감방 가자" 등을 외치며 방해하기도 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이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폭행사건과 과거 뺑소니 사건 무마를 위해 월 1000만원 상당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15일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도 올렸다.
이 글에서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