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은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차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1919년 출범 이래 ‘Be Different, Feel Good’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 개발에 힘 써왔다.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한 모델이 바로 'C4 칵투스'라고 할 수 있다. 칵투스는 지난 2016년 첫 출시부터 2018년 말까지 총 1577대가 판매됐다. 2017년 전체 판매량의 58.8%, 2018년 50.5%를 차지했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2030세대 젊은 층을 위한 차, 뉴 C4 칵투스를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시승해봤다.
칵투스는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수입 SUV다. SUV의 가장 큰 장점인 실용성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개성과 주행감과 승차감 등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울트라 컴포터블(Ultra-Comfortable)’ 도심형 콤팩트 SUV를 표방한다.
C4 칵투스는 전체적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유선형 보디 라인과 중간중간 둥글게 처리된 요소들이 어우러져지며 여심의 마음을 자극하는 듯 했다. ‘문콕’을 방지하는 에어범프는 도어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쉐브론 로고를 LED 주간등까지 확장해 차량에 안정감을 더하고 헤드램프를 주간등 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브랜드 특유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실내에 들어와보니 칵투스 만의 독특함이 느껴지는 요소들이 다양했다. 가로로 넓게 뻗은 대시보드로 시원한 느낌을 줬고, 기존 2mm 두께의 일반 폼 대신 15mm 의 고밀도 폼을 사용한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로 보다 안락하면서도 부드럽게 몸을 받쳐주는 듯 했다.
또한 고급 여행용 트렁크에서 영감을 얻은 가죽 스트랩 모양의 도어 핸들과 트렁크 스타일을 활용한 대시보드 수납공간이 칵투스 만의 매력을 더하는 듯 했다.
트렁크의 경우 358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으면 1170리터까지 확장된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해 보니 작은 차체에도 강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1.5 BlueHDi 디젤 엔진은 기존 모델보다 21마력이 향상,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무게도 1070㎏로 묵직한 느낌의 승차감보다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고, 스티어링 휠 조향도 가벼워 운전에 부담감이 없다.
기존의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꿀렁거림’은 6단 자동변속기로 바뀌면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뉴 C4 칵투스는 복합연비 기준 15.5㎞/ℓ(도심 14.4㎞/ℓ, 고속 17.1㎞/ℓ)로 경제성까지 갖췄다. 2019년형 뉴 C4 칵투스 SUV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할인을 적용할 경우 ▲7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필(Feel) 트림 2944만원 ▲12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샤인(Shine) 트림 3252만원이다.
시트로엥은 올해로 브랜드 100주년을 맞은 만큼 국내 시장에 네 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판매목표도 전년보다 2배가량 높은 2000대로 잡았다.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출시한 뉴 C4칵투스와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를 포함해 올해 C3·C5에어크로스 등 총 네 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 총 2000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