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서비스, 민간 여객기 정비 착수...약 1조 원 규모 외화유출 절감

한국항공서비스, 민간 여객기 정비 착수...약 1조 원 규모 외화유출 절감

기사승인 2019-02-21 15:58:44

한국항공서비스가 국내 MRO전문업체 사업 착수로 외화유출 절감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1일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했다.

입고된 B737 여객기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여상규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경상남도 문승욱 경제부지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 KAEMS 조연기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KAEMS 조연기 대표는 "최고의 정비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기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용당부지 사업타당성 분석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다"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AEMS는 국토부가 지정한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로 최대주주인 KAI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해 작년 7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KAEMS는 시설/장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을 인증 받았다. 올 7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KAEMS는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KAEMS의 기체 중정비 착수로 현재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해 외화유출 절감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항공정비(MRO)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 왔다.

국내에서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항공업계는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EMS는 지난해 신규 인력을 약 60명을 채용한데 이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KAEMS는 이날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 했다. 항공기는 3월 19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KAEMS는 설립 전 부터 C-130 수송기 개조개량, P-3CK 해상초계기 창정비를 비롯해 Lynx 해상작전헬기 성능개량과 UH-60 기동헬기의 개조사업 등을 수행해 군수정비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번 민항기 정비 착수로 민·군 정비 능력을 아우르는 종합 항공기 정비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사천=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강우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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