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24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은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어제 5.18 망언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발언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공당이 맞는지 의심하게 한다. 5.18 망언의원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야 4당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민주당이 역사왜곡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5.18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망언의원들을 퇴출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국민적인 분노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것은 역사의 퇴행을 넘어 극우의 길로 가겠다고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국민을 모독한 탄핵 부정에 대한 반성도 전혀 없다. ‘탄핵은 잘못됐다’고 했던 전직 총리 출신 당권주자는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탄핵에 세모로 답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한발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은 보수단체와 공동으로 탄핵을 부정하는 간담회를 국회에서 열겠다고 한다. 5.18 망언이 나왔던 공청회에 이어 촛불혁명을 부정하려는 행사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또 다시 열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퇴행시키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 5.18과 탄핵 부정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망언의원 제명에 동참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극우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지탄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