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전국 입주물량 9만 세대…대출규제發 미분양 리스크

3~5월 전국 입주물량 9만 세대…대출규제發 미분양 리스크

3~5월 전국 입주물량 9만 세대…대출규제發 미분양 리스크

기사승인 2019-02-23 04:00:00

다음달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9만 세대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일각에선 대출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대량공급은 자칫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에서 5월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은 9만423세대로 지난해 10만여 세대 대비 9.2% 줄었다. 수도권이 4만1084세대로 전년대비 3.9%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 대비로는 39.8% 많다.

월별로는 ▲3월 화성동탄2(3960세대), 수원영통(2041세대) 등 1만9232세대 ▲4월 용인신갈(1597세대), 시흥은계(1445세대) 등 1만1554세대 ▲5월 수원광교(2231세대), 시흥배곧(1089세대) 등 1만298세대가 입주한다.

지방 입주예정 아파트는 4만9339세대다. 전년대비 13.1% 줄었지만 5년 평균 대비로는 8.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입주 물량은 ▲3월 경남김해(5898세대), 울산송정(1928세대) 등 2만1737세대 ▲4월 경북구미(3880세대), 대구매천(1602세대) 등 1만1139세대 ▲5월 여수웅천(1781세대), 강원원주(1716세대) 등 1만646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규모별 입주물량은 60~85㎡가 5만6365세대로 가장 많고 60㎡ 이하가 2만7734세대로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3.0%를 차지한다. 85㎡초과는 6324세대에 불과하다.

주체별로는 민간 7만6212세대, 공공 1만4211세대(15.7%)다.

문제는 대출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대량공급은 자칫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지방권에 비해 호조를 이어가던 수도권 분양시장 내 최근 일부 단지에서 미달 사례가 나오면서 침체 분위기가 확산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대중 교수(명지대 부동산학과)도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대규모 단지 분양이 이뤄질 경우 미분양 우려가 크다”며 “다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입주물량이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도 “연초의 분양시장은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곳들로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여지나, 봄을 기점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곳들이 증가하면 분위기는 쉽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이 규제지역이라 대출 등 분양대금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관련해서 충분히 계획하고 분양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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