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신체 변화가 이후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는 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오는 시기를 의미한다. 남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맞게 된다. 50대를 전후해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갱년기 증상은 정신과 몸의 변화로 나눠 진행된다. 정신적인 변화는 정신적 불안정과 우울 증상이 대표적이며,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외부로 표출되는 경우도 흔하다. 신체적인 변화는 방광염, 배뇨통, 요실금과 같은 비뇨생식기계를 비롯하여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등의 관절계 증상, 안면홍조 등의 발열, 피부 변화 등 다양하다.
관련 전문의들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은 만큼 스스로의 관리는 물론,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가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특히,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갱년기의 건강관리가 노년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것.
그러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검진 항목 이외에도 초음파나 인유두종검사 등 여성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항목들을 챙긴다면, 갱년기에 겪을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건강 보조 식품 등을 남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을 정확히 자각,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보조적인 역할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상원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갱년기에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신에게 나타나는 변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균형 잡힌 식생활이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좋아하던 일을 취미 삼아 하는 것도 갱년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