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경기 최악… 소비 한파에 소득 최하위 자영업자 늘어

식당 경기 최악… 소비 한파에 소득 최하위 자영업자 늘어

기사승인 2019-02-26 09:10:24

지난해 내수 부진과 인건비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음식점 매출 수준이 큰 폭으로 줄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94.0으로 전년 97.2 대비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2년 연속 최대 낙폭 기록 경신하면서 전체 매출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10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음식점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 불변지수는 물가영향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음식점 생산 불변지수 하락은 물가영양을 제외한 실질 매출 감소를 뜻한다.

2000년대 초반 9%대 상승률을 보이던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등락을 반복해왔다. 2017년 3.1% 하락 이후 2년 연속 낙폭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수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 수준을 가늠해보면 13년 전인 2005년 94.2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9.2, 2009년 98.4보다 낮은 수치다. 

정부는 음식점업 부진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인건비 등 원재료 가격 상승, 과당 경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외식 감소, 온라인 소비 급증, 1인 가구 증가 등 문화·인구 구조적 요인도 더해졌다. 

음식점 매출이 내려가면서 소득 최하위인 1분위 자영업자 비중도 늘어났다.  

2분위 가구주의 자영업 비중은 2017년 4분기 24.4%에서 지난해 4분기 19.3%로 줄어든 반면 소득 최하위인 1분위(0∼20%) 가구주의 자영업 비중은 13.1%에서 15.9%로 상승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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