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의 신규 공급은 도심권에 집중되고, 지난해보다 물량이 감소해 공실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연구자료가 발표됐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26일 발표한 2019년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A급 오피스 공급 예정물량은 면적 기준 18만3000㎡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공급량의 57% 수준이자, 최근 10년 평균 공급량 30만㎡의 61% 수준이다.
공급 예정 자산은 모두 도심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상반기 중 써밋타워(14만5000㎡)와 서소문 5지구 오피스(3만8000㎡) 등 2곳이 공급 예정이다.
보고서는 올해 공급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11.1%를 기록한 평균 공실률이 연말까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써밋타워의 경우 준공 전 임대차 계약이 끝나 대우건설과 BC카드가 사용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임대료의 경우 이 같은 공급량 감소 등의 효과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다만 2020년에는 대형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어 공실률이 다시 늘고, 신규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임대료의 하방요인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오피스 투자 시장의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다소 축소되겠지만 주요 A급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지난 10년 평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예정거래는 도심권역의 써밋타워, 서울스퀘어, 스테이트타워, 남산부영을지빌딩, 티타워, 종로타워 등과 강남권역의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여의도권역의 NH증권사옥 등이다.
아울러 올해도 국내외 경제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업 체감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사옥 이전이 잇따를 전망이다. 연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 중 메리츠종금증권이 사옥을 이전하기로 한 상태다.
이밖에 공유오피스의 경우 서비스 업종의 임대차 수요를 견인하며, 올해도 시장 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16년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하지만 서울 오피스 시장 내 공유오피스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 내 공유오피스 비중이 평균 약 2.5%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공유오피스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