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월평균 영업이익률은 1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꼴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 이상은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또 10명 중 3명꼴로 이전에 창업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창업 경험자 4명 중 3명은 폐업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의 실태와 경영현황 등을 시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방문 면접을 통해 창업준비·경영현황·지원정책 등 7개 분야 108개 항목을 물었다. 조사는 통계청이 중기부의 위탁을 받아 실시했다. 올여름 본조사에 앞서 실시된 시험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점포주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평균 10.6년간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31.8%는 앞서 창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평균 창업 경험은 2.5회였다. 특히 창업 경험자의 73.5%는 폐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처음 창업했을 때 평균 연령은 39.8세였다.
창업 동기로는 ‘창업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생계형)'라고 답한 응답자가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공할 기회여서'(25.0%), ‘가업 승계를 위해'(2.3%)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이었다.
창업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자금조달(66.1%)이 꼽혔다. 입지 선정(44.8%), 업종 선택(17.5%), 인력 확보(16.9%)도 있었다.
창업 비용은 평균 1억1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설과 장비 비용이 37.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인테리어(17.3%), 보증금(16.2%)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2017년 기준으로 연평균 2억379만원, 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이다.
소상공인 20.9%의 연 매출은 2억1600만원 이상이었지만, 7200만원 미만인 곳은 23.1%, 3600만원 미만인 곳은 28.5%의 분포를 각각 보였다.
영업비용은 연평균 1억7154만원, 월평균 1429만원이 든다고 답했다. 원재료비가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14%), 임차료(5.5%), 세금·공과금(3.3%), 가맹수수료(0.9%)의 순이었다.
경영현황을 보면 조사 당시 전년보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0.9%, 증가는 15.5%, 변동 없음 13.7%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업체는 72.1%, 증가는 14.3%, 변동 없음은 13.5%였다.
매출 증가 원인으로는 업종 활성화(25.5%), 상권 활성화(23.6%), 서비스 개선·시설 현대화(19.0%), 제품 단가 인상(15.8%) 등을 주로 꼽았고,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상권 쇠퇴(46.2%), 경쟁업체 출현(24.3%) 등을 들었다.
영업이익 증가 원인으로는 매출 상승(92.7%)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 감소 역시 매출 감소(88.3%) 비중이 높았다.
부채가 있다고 말한 소상공인은 44.4%였다. 2017년 기준 평균 부채는 1억2250만원이었다. 부채 유형은 은행권(81.9%), 정책자금(8.8%), 개인 간 차용(8.0%), 대부업체(1.3%)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의 연평균 영업 기간은 11.8개월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는 25.5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의 하루 운영 시간은 10.2시간이었다.
평균 고용인력은 상용근로자 0.5명, 임시·일용직 0.2명, 무급 가족 종사자 0.2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에 대해선 39.4%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높다'는 의견은 37%, ‘적정'은 21.7%, ’낮음'은 1.6%, ’매우 낮음'은 0.3% 순이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