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이 경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첼시는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를 가진다. 승점 50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는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첼시는 현재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시즌 경질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대신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사리 감독은 리그 초반 5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시절 ‘특급 미드필더’로 부상한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전반기까지 순항하던 첼시의 기세가 멈췄다. 최근 12경기 중 5경기를 졌다. 지난 1월19일 아스날에게 0-2로 졌고 2월1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0-6으로 패배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의 공존 실패가 최근 부진의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캉테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르지뉴도 상대 수비에게 철저히 공략당하고 있다. 수비진 붕괴도 첼시의 하향세 원인으로 손꼽힌다.
선수단 장악도 실패한 모습이다. 지난 25일 맨시티와의 가라오케컵(리그컵) 결승전도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배했다. 당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교체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이 사리 감독과 케파를 지지하는 두 분류로 나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사리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뉴스는 “현재 첼시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첼시 선수단은 토트넘에 패할 경우 사리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단은 토트넘에 패할 경우 경질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올 시즌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25일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는 등 1-3으로 패배한 바 있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경질론이 대두한 상황에서 사리 감독은 이번 토트넘전까지 패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지도 모른다. 사리 감독에게 이번 토트넘전은 ‘단두대 매치’가 될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