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은 16주 연속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월 4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가와 전세가는 각각 0.09%, 0.11% 하락했다.
먼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했으며 서울은 –0.09%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그간 상승 피로감과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대기자들이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강북 14개구(-0.06%)는 매물 방매기간이 길어져 가격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 은평구(-0.02%) 역시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강남 11개구(-0.11%)의 경우 고가 비중이 높은 강남4구(-0.14)가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보유부담이 커져 재건축이나 급등했던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양천구(-0.15%)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동작구(-0.15%)의 경우 흑성·상도동 등 신규 입주단지 인근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06%)과 경기(-007%)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 남동구(0.03%)와 계양구(0.01%)는 소폭 상승했으나 나머지 연수구(-0.24%), 중구(-0.13%)는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하남시(-0.33%)가 매수시장 위축과 청약대기(북위례 등)로 인한 수요 감소가 발생했고 의왕시(-0.24%)는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가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했고 광주(0.01%), 대전(0.02%)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4%)과 서울(-0.17%)은 하락폭 축소, 지방(-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7%로 가격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에도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 등 공급이 증가해 세입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며 18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21%)의 경우 동작구(-0.53%)는 노량진·상도동 위주로 호가 하락, 서초구(-0.37%)는 외곽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됐고 강남(-0.35%)과 강동구(-0.30%)도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0.09%)은 5대광역시가 0.05%, 8개도 0.13% 감소했다.
광주(0.01%)의 경우 남구(0.02%)는 효천1지구 입주 영향으로 노후단지는 하락했지만 주거환경 양호한 봉선동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광산구(-0.03%)는 쌍암․도산동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다.
세종(-0.20%) 역시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수요가 마무리되며 그간 상승폭이 컸던 도담동 등에서 가격이 조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