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중재해 달라”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중재해 달라”

한미 정상 통화하며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

기사승인 2019-02-28 20:39:48

한미 정상이 향후 북미회담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28일 오후 6시50분부터 25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통화에서 한미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 및 평가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우리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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