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은 35개로 집계됐다.
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227개 중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35곳으로 이곳을 다니는 유아 4537명이 임시돌봄 기관에 배치됐다.
이날 구미, 칠곡, 경산 등 대부분 지역 사립유치원들은 모두 개학연기를 철회했으나 포항지역 35개 유치원만 개학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인근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을 임시돌봄 기관을 정해 유아들을 수용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포항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 등을 신청한 유아 191명을 인근 공립유치원과 지원센터에 배치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지역 사립유치원에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경찰 인력 162명으로 구성한 현장지원팀이 유아 배치를 진행했다.
개학이 연기된 사립유치원 유아들은 통원 버스 없이 부모와 함께 등원해 현장지원팀 안내에 따라 임시돌봄 기관으로 이동했다.
임시돌봄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부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에 시정요구서를 보낸 데 이어 4일 시정명령을 내린 뒤 응하지 않으면 5일부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하는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급․간식과 유아안전 등 신학기 정상적인 유치원 운영을 위해 신속한 상황 파악과 사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한 명의 아이도 돌봄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 개원 연기한 사립유치원은 총 43곳으로, 지난 3일 확인된 58곳보다 15곳 줄어들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개원을 연기한 유치원들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원생을 돌보면서 급식까지 제공하는 ‘자체 돌봄’을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