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체감경기 2개월째 약세…지난 9월 이후 최저치

건설체감경기 2개월째 약세…지난 9월 이후 최저치

기사승인 2019-03-05 09:59:50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초 국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9·13대책 발표가 있던 9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CBSI가 전월비 4.6p 하락한 72.0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월 CBSI는 지난 1월에 연초 공사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대비 4.3p 하락한데 이어 2월에도 4.6p 하락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2월은 1월 대비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어 왔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2월 지수는 평균 4.6p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수가 5p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2월 지수 72.0는 지난해 9·13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심각했던 9월(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대비 16.7p 하락해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형기업의 주택 신규 공사수주 BSI는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5.0을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월 전망치는 2월 대비 11.5p 상승한 83.5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해 상당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3월에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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