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초미세먼지가 대구·경북을 통째로 집어 삼켰다.
대구시는 5일 낮 12시 이후 시 전역의 초미세먼지(PM 2.5) 시간평균 농도가 90㎍/㎥ 이상을 나타냄에 따라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 들어 대구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7번째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구 초미세먼지 당일 평균 농도는 55㎍/㎥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의 2.2배 수준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전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다”며 “시민들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등 개인행동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울릉을 제외한 경북 전역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 경주, 경산 등 동부권역 10개 시·군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83㎍/㎥에 치솟아 주의보가 발령했다.
또 이보다 앞서 오전 8시에는 구미·김천 등 서부권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80㎍/㎥로 나타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도는 실외활동과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 자제, 미세먼지 배출 업소와 공사장 조업시간 단축을 권고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