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여파로 주춤했던 경북도와 중국의 교류협력이 다시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중국 허난성(河南省) 실무대표단 일행이 도청을 방문했다.
허난성 대표단은 지난 4일 오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찾아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엑스포 등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5일에는 도청을 방문해 전우헌 경제부지사를 만나 민선7기 이철우 도지사 취임을 축하하고,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두 지역의 관계를 다시 재정비해 내년 25주년에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다양한 교류협력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징(付靜) 허난성 외사판공실 주임은 “안동과학대학교 관계자와 허난성 대표 관광자원인 소림사의 글로벌사업인 해외 소림무술센터의 경북(안동과학대) 내 설립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허난성 관계자 방문은 지난 2016년 도청이전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방문으로 최근 몇 년간 사드 여파 등 대내외 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중국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4번째 임시정부가 머물렀던 후난성 창사시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대표단 및 공연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어 4월말에는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닝샤회족자치구 정치협상회의(의회 격) 부주석 일행이 도를 방문해 의회 간 교류과 의료복지 분야 교류협력을 모색한다.
5월에는 중국 닝샤회족자치구와의 우호결연 15주년 기념행사에 대표단, 공연단, 무역사절단 등을 파견하고, 경북도 화장품 브랜드인 클루앤코 닝샤 3호점 오픈식도 갖는다.
6월에는 해외자매우호지역 공무원 초청 한국어연수사업에 중국 자매우호지역 공무원을 초청, 6개월간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체험을 실시해 중국 지역 친(親) 경북 인적자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회복중인 한중 양국 관계 훈풍 속에서 경북도는 그동안의 대(對) 중국 교류협력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많이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