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백사장 4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우려할 정도로 침식작용이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지역에 대해 방파제 설치 등 연안정비사업을 펼쳐 침식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안침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침식 우려와 심각지역(C, D등급)은 68.3%로 전년 73.2% 대비 4.9% 감소했다.
침식 심각등급(D등급)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로 경주시를 제외한 포항, 영덕, 울진, 울릉의 백사장의 면적과 모래양이 모두 증가했다.
경주, 포항 등 동해안 5개 시·군 대상지역 41개소 백사장의 총면적과 모래양은 전년대비 9만2489㎡, 9만9420㎥가 각각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사장 면적은 축구장 면적의 13배 증가했으며, 모래는 25t 덤프트럭 6374대 만큼 늘어났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는 이날 어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동해안 5개 시·군 관계자와 지역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연안침식실태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오시스템리서치 강태순 책임연구원은 “침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파랑(유의파고 3.0m 이상)의 전체 출현율이 감소한 것 외에도 침식 우려 지역에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연안정비사업(잠제, 이안제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