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상수도 요금이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3일 물가심의위원회에서 수돗물 인상 방안을 설명하고 다음 달에 조례 개정을 추진한 뒤 1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그동안 구미공단 제조업체의 공장가동률 향상과 서민 생계에 도움을 주고자 경북도 평균 수도요금 755원보다 246원이 낮은 509원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는 생산 원가의 85.5%에 불과해 최근 3년간 131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고, 2021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 130억원의 재원이 필요해 수도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수자원공사에서 구입하는 광역상수도 원수 구입에 매년 300억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2016년 원수비가 4.8% 인상되면서 재정적자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수도요금을 최저 10%에서 최고 12.5% 올릴 계획이다. 10%를 올릴 경우 월 15t을 사용하는 가구는 7,210원에서 7,940원으로 740원이 인상된다.
12.5% 인상 때는 7,210원에서 8,120원으로 910원이 오른다.
김종율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한편, 요금 현실화로 상수도사업의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립해 공기업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위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