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기내 동반탑승 동물, 개‧고양이로 제한

아메리칸항공 기내 동반탑승 동물, 개‧고양이로 제한

기사승인 2019-03-09 15:23:55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기내에 동반 탑승이 가능한 동물을 개와 고양이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일부 탑승객들이 정서 안정을 이유로  원숭이와 캥거루, 공작새 등을 동반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이러한 조치를 결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8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동반 탑승 가능한 정서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은 한 마리로 제한되며, 대상은 개 또는 고양이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다만 장애인 보조 등을 위해 특별 훈련을 받은 조랑말 등 서비스 동물(Service Animal)은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또한 동반 탑승이 가능한 정서 지원 동물과 서비스 동물은 최소 생후 4개월 이상이어야 하며, 다른 탑승객들과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위해 전문의의 서명이 포함된 예방 접종 기록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는 2003년 항공편 이용객이 정서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느끼는 동물의 동반 탑승을 허용했다. 반려 동물과 달리 서비스 동물과 정서 지원 동물에 대해서는 항공료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항공 레슬리 스캇 대변인은 "반려동물의 탑승 비용을 지불한 승객은 더 어린 동물을 동반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좌석 아래 들어가는 케이지에 넣어 다른 탑승객 또는 승무원과 상호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주요 민간 항공기의 정서 지원 동물 탑승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정이 모호해 탑승객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뉴욕의 한 여성이 길이만 55cm에 달하는 공작새를 정서 지원 동물로 주장하며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내에 동반 탑승하려다 제재를 당하는 사건이 발행하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