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만성 콩팥병 최대 66% 증가시켜

간접흡연, 만성 콩팥병 최대 66% 증가시켜

기사승인 2019-03-11 13:01:22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될수록 만성신장(콩팥)병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공장소 등에서의 보다 강도 높은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와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유전체학 및 역학연구에 참여한 13만1196명 중 장기추적이 가능한 비흡연자 2284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 발병위험이 최대 6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1948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주 3회 미만 노출된 그룹, 주 3회 이상 노출된 그룹으로 나눠 8.7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에 비해 3일 미만 노출된 경우 59%, 3일 이상 노출됐을 때 66% 높아졌다.

만성콩팥병은 국제신장학회 진단기준에 따라 사구체여과율이 3개월간 60이하로 지속되는 경우로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의 경우 만성콩팥병 위험이 1.48배로 높았다. 비흡연자와 비교해 흡연자의 만성콩팥병 위험이 1.37배인 점을 감안하면 발병위험이 더 높은 셈이다. 

이와 관련 박정탁 교수는 “간접흡연이 신장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금연 정책으로 많은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제한되었지만, 아직 집이나 직장에서 많은 곳에서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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