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지역상품권 발행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지역사랑 상품권 설명회에서 군산시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지역상품권 성공 사례를 발표,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집중됐다.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사랑상품권이 넉 달 만에 8500여개 가맹점을 모집, 910억원이 넘는 상품권 판매에 성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지역상품권 발행과 가맹점 모집 준비과정,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시민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참석한 전국 16개 지자체 관계자의 질문이 쏟아졌다.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 안착이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품권 발행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의 방문도 줄을 이어, 광주광역시 동구와 대전시 대덕구의회에서도 군산시를 방문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발행 후 두 달 만에 800억원이 넘는 상품권이 판매됐고, 시는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목표로 세운 3천억원 발행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시는 시대 흐름에 맞춰 청장년층들의 사용편의를 높이고 사업 확장성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 발행, 모바일 쇼핑몰 구축도 준비 중이다.
군산시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 유통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상품권 부정유통을 막아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