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펼쳐진 만세운동의 시발지인 교하초등학교(옛 교하공립보통학교)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파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1일 교하초교 현장에서 ‘파주 교하 3·1독립운동 기념비’ 건립 준공 기념식을 갖고 파주 최초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사진).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파주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부준효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및 유관기관·단체장, 교하초교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준공기념식과 제막식의 1부 행사에 이은 2부 행사에서는 ‘파주의 유관순’으로 칭송받는 임명애 지사 배역을 맡은 파주시립예술단원의 독립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참석자 전원이 ‘3·10 교하공립보통학교 만세시위’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최 시장은 이날 “파주 최초의 만세시위로서 파주지역 대대적 3·1만세운동에 불씨를 지폈던 임명애 지사와 부군인 염규호 지사, 이에 뜻을 함께한 파주시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며 “오늘을 계기로 애국선열의 정신을 함께 되새기고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 3·1독립운동 기념비’는 총 사업비 5000만 원을 들여 약 40㎡ 부지에 높이 4.72m, 폭 3m 규모로 건립됐다. 기단부 원형 3조각은 3·1운동의 ‘3’, 세로기둥은 ‘1’을 상징하고 원형둘레는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그날의 기억을 담고 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