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로부터 허가 받은 주거용 건축물 면적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아파트 허가·착공 건수가 줄어들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은 전년대비 6.2% 줄어든 1억6028만5000㎡, 동수는 2.8% 늘어난 27만198동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5.8% 감소한 1억2116만㎡, 준공 면적은 8.5% 증가한 1억5339만9000㎡으로 각각 조사됐다.
건축 인허가·착공 면적이 줄어든 데 비해 준공 면적이 늘어난 데 대해 국토부는 2015년 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이 1년 새 18.5% 감소했다. 다가구주택만 허가 면적이 6.9% 늘었다. 그 외 ▲단독주택 14.7%↓ ▲아파트 21.6%↓ ▲연립주택 20.9%↓ ▲다세대주택 27.3%↓ 등은 허가 면적이 줄었다.
아파트 허가 면적은 수도권(16.8%↓)보다 지방(21.5%↓)에서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 병점지구(40만㎡), 인천시 산곡6구역(39만㎡) 등이, 지방에서는 부산시 감만1구역(86만㎡), 광주시 신가동 재개발(48만㎡) 등이 각각 허가 받았다.
상업용 건축물 허가 면적 역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준공 면적은 각각 5.3%, 0.2% 줄었다. 제1종근린생활시설과 제2종근린생활시설 허가 면적은 각각 3.5%, 3.9% 증가한 데 비해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허가 면적은 각각 7.1%,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건축 허가를 보면 연면적 100㎡ 미만 건축물이 11만5710동(42.8%)과 100~500㎡ 건축물이 11만3058동(41.8%)으로 그 비중이 가장 컸고 500㎡ 이상 건축물은 4만1430동(15.3%)에 그쳤다.
착공에선 연면적 100㎡ 미만 건축물이 9만5163동(44.1%)에 이어 100~500㎡(8만7436동·40.5%), 500㎡ 이상 건축물(3만3322동·1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준공에선 연면적 100~500㎡ 건축물이 8만4231동(40.9%)으로 가장 많았고 100㎡ 미만 건축물(8만3324동·40.5%), 500㎡ 이상 건축물(3만8364동·18.6%) 등이 있었다.
지난해 멸실된 건축물 가운데 주거용은 743만9000㎡·5만773동에 달했고 ▲상업용 418만2000㎡·1만1546동 ▲공업용 129만1000㎡·1427동 ▲문교사회용 60만3000㎡·781동 등이 멸실됐다.
세부자료는 건축행정시스템과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