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대형 철도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UAE의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에 대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4억2000만달러(4800억원)다.
SK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으며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총연장 139㎞의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인 만큼 향후 발주되는 3개 구간의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연장이 605㎞이고, 최고 설계속도는 200㎞/h이다. 서쪽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인 구웨이파트로부터 동쪽 후자이라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 항만, 산업단지 간의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