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 경찰 고위직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층 관련 카톡 내용에 관련된 수사 등 7개 부분에서 크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정준영씨의 카톡 기록을 대리로 공익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이같은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경찰청장 언급) 카톡이 2016년 10월 당시 단톡방에 있는 내용이다.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 이런 내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단독방에 언급된 업소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대화내용 한 구절에 그런 내용이 있어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구체적 범죄 사실이 있는지는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있다는 의혹이 되고 있는 경찰 유착 비리에 대해서는 수사진행하는 수사팀 뿐만 아니고 감사관실에 내부 비리 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 동원해 철저히 수사 감찰 해 나가고 거기에서 어떤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란 직책이 없다. 이에 따라 경찰청장의 오기라는 분석도 제기돼고 있다. 카독 단톡방에 언급된 시점의 경찰청 수장은 이철승 20대 경찰청장이다. 또한 2016년 7월은 강신명 19대 경찰청장의 재임 시절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