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 주된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양국간 FTA가 타결되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인해 교역품목의 90%가량이 무관세로 개방돼 있다. 하지만 일부 품목은 여기서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조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두 정상의 임석 하에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며 4차 산업혁명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또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교통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및 할랄 산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