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서울 '억'소리...공동·단독주택·토지 공시가 얼마 올랐나

[알기쉬운 경제] 서울 '억'소리...공동·단독주택·토지 공시가 얼마 올랐나

기사승인 2019-03-16 04:00:00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으로 각각 5.32%, 9.13%, 9.42% 상승했다. 각각의 현실화율은 공동주택 68.1%, 표준단독주택 53.0%, 표준지 64.8%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거나 동일한 수준이 유지됐다. 

올해 공시가 상승률과 현실화율은 유형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국토교통부는 공시가 산정에 있어 그동안 시세와 격차가 컸던 고가의 주택이나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공시가 서울 14.17%…서초 트라움하우스5차 68억 최고=올해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의 공시가격의 상승률은 지난해 5.02%에서 0.3%p 상승한 5.32%로 산정됐다. 현실화율은 68.1%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4.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17.98%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작구(17.93%), 마포구(17.35%), 영등포구(16..78%)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과 영등포는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개발’ 이슈로 집값이 급등한 지역이다.

지난해 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강남구(15.92%), 서초구(16.02%), 성동구(16.28%)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국토부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사업 및 신규 아파트 수요증가, 분양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공시가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제일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동의 연립주택의 ‘트라움하우스5차'가 차지했다.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8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집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68억5600만원으로 0.11%로 소폭 올랐다.

이어 ▲용산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3㎡) 55억6800만원 ▲강남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265.47㎡) 53억9200만원 ▲강남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272.81㎡) 53억6800만원·53억4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 17.75%…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270억 최고=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호 공시가격의 상승률은 9.13%로 지난해(5.51%)보다 약 2배 뛰었다. 현실화율은 작년 51.5%에서 올해 53.0%로 상향조정 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7.7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최고 상승률 35.40%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성동구(21.69%)가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용산의 경우 용산공원 조성사업,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의 영행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전용면적 2861.83㎡)이었다. 이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올해 270억원으로 지난해 169억원보다 59.7% 가량 올랐다.

이어 ▲강남 삼성동 삼성로120길(대지면적 1033.7㎡·연면적 2617.37㎡) 167억 ▲용산 이태원동 이태원로27다길(대지면적 1006.4㎡·연면적 1184.62㎡) 165억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 서울 13.87%…12년만 최대치=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상승률은 지난해 6.02% 대비 3.40%p 오른 9.42%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63%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시·도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13.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7년 15.43%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의 최대치다. 

국토부는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부산은 주택 재개발 사업 등의 요인으로 작년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당 가격이 지난해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배(100.4%) 올랐다.

이어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가 1억7750만원으로 지난해(8860만원)보다 2배(100.4%) 상승했다. 이밖에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3001.㎡) 1억7450만원 ▲충무로2가 ’토니모리‘ 부지(71㎡) 1억7100만원 ▲명동2가 VDL 부지(66.4㎡) 1억67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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