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LPG 구매 허용…자동차업계, 앞다퉈 신차 출시

일반인도 LPG 구매 허용…자동차업계, 앞다퉈 신차 출시

기사승인 2019-03-19 04:00:00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투어 LPG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LPG 차량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보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연료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선점을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3개 업체는 올해부터 일반인 판매용 LPG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LPG 승용 모델로는 ▲현대차 아반떼·쏘나타·그랜저·스타렉스 ▲기아차 모닝·레이·K5·K7 ▲르노삼성 SM5·SM6·SM7 등이 있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차량은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라고 할 수 있다.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기존 트렁크의 절반을 차지하던 LPG 연료탱크 대신해 납작한 환형 탱크로 만든 '도넛형'을 채택한다. 도넛형은 르노삼성이 2014년 대한LPG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트렁크 아래 비상용 타이어 공간에 장착함에 따라 실린더형보다 트렁크 공간을 40% 정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차체 무게 중심이 낮아져 승차감도 높다. 

르노삼성은 국내 첫 5인승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를 상반기 판매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이미 승용 LPe 모델 모두 '도넛 탱크'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K5의 LP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는 현재 생산하는 LPG 모델이 없으며 앞으로도 생산하지 않을 예정이다. 

LPG 차량의 장점으로 낮은 유지비와 적은 대기오염원 배출량을 꼽을 수 있다. 

LPG는 유류세가 적기 때문에 휘발유 대 경유 대 LPG 가격 수준은 100대 85대 50로 저렴하다. 판매가격도 ℓ당 약 800원 수준으로 휘발유(1350원), 경유(1250원)와 비교할 때 싸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의 경우 LPG 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당 0.14g으로 경유(1.055g/㎞)의 10분의 1 수준이다. 휘발유(0.179g/㎞)보다도 적다. LPG 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1806㎏/㎞로 경유(0.1522㎏/㎞)보다 약 26% 많고 휘발유(0.1872㎏/㎞)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연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휘발유에 비해 열량이 적어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고 상온에서 불안정한 연료 특성 탓에 부수적인 에너지 손실도 있다. 특히 LPG를 연료로 쓰는 차는 트렁크에 가스봄베가 위치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LPG 차량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 군이 확대돼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PG 차량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LPG 차량의 판매량은 2019년 약 210만대에서 2030년 약 282만대로 11년동안 72만대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며 "LPG 차량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제품 군 확보가 우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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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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