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버닝썬 경찰수사 불신 73%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69.2%

[쿠키뉴스 여론조사] 버닝썬 경찰수사 불신 73%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69.2%

기사승인 2019-03-20 05:00:00

국민 대다수는 연예인 승리와 정준영이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경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다만 수사권과 기소권을 둘러싼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폭행사건이 발단돼 클럽내 성폭행, 마약 복용 및 유통, 연예인 승리 성접대, 탈세, 정준영 몰카 촬영 및 유통, 경찰유착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나간 대형 범죄사건을 말한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버닝썬 게이트 경찰 수사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3.0%가 경찰 수사를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신뢰’ 23.3%, ‘잘모름’ 3.7%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연령, 성별, 지지정당과 관계없이 응답자 대부분이 경찰 수사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77.2%)과 경기·인천(79.1%), 19~29세(77.9%), 30대(83.3%), 40대(78.6%), 여성(76.9%), 바른미래당 지지층(80.6%)에서 상대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컸다.

하지만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견은 ‘버닝썬 게이트’ 경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낸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69.2%가 검경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검찰이 기소권을, 경찰이 수사권을 각각 소유’ 41.1%, ‘원칙적으로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검찰이 소유하되 경찰에 제한적 수사권을 부여’ 28.1%, ‘현행처럼 검찰이 기소권과 수사권 모두 소유’ 14.1%, 기타의견 6.4%, 잘모름 10.2%로 조사됐다.

계층별로 보면 지역, 연령, 성별,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검경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 특히 강원·제주(79.8%), 30대(72.1%), 40대(71.4%), 50대(72.6%)와 민주당(75.5%) 및 정의당(82.3%) 지지층에서 검경수사권 필요성에 대한 공감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5%+휴대전화 7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4명(총 통화시도 3만9918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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