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사이에 둔 영·호남 이웃사촌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가 섬진강 광역 사업비의 국고예산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윤상기 하동군수와 정현복 광양시장은 19일 세종정부청사를 방문해 섬진강과 관련한 광역사업 3건에 대한 2020년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정부부처 방문에는 김용준 행정지원국장을 비롯한 하동군 간부공무원 6명과 방기태 기획예산담당관 등 광양시 관계공무원 7명도 함께 했다.
윤 군수와 정 시장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를 차례로 방문해 섬진강 일원에 추진 중인 3개 사업 총사업비 827억원 중 내년도 예산 53억원을 공동 건의했다.
먼저 해양수산부 소관 '강마을 어울림 사업' 중 하동군과 광양시를 잇는 화합의 인도교 건설 사업비 240억원 중 내년도 투자액 35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소관 중 하동과 광양을 연결하는 남도 2대교 건설 사업비 435억원 중 내년도 예산 12억원과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사업비 152억원 중 내년분 6억원의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군은 하동·광양 공동사업과 별도로 하동의 100년 미래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핵심 현안사업 13건에 대한 국고예산 반영도 요구했다.
군은 강마을 어울림 신규사업비 35억원, 대한민국 대표 다인박물관 16억원, 상상도서관 조성사업 16억원,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10억원, 섬진철교 재생사업 5억원 등 10건 124억 4100만원의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 외에 국도 19호선 병목구간 개선사업이 내년도 정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며, 2022년 하동야생차 문화엑스포 유치에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윤상기 군수는 "영호남 화합 인도교와 남도2대교, 섬진강 문화벨트는 영·호남 화합과 양 시·군의 상생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양 시·군이 공동 건의하게 됐다"며 "이들 사업비가 내년도 국고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