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한국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쉬운 점프 실수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차준환은 21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31점, 수행점수(PCS) 39.86점을 합쳐 79.17점을 받았다.

전체 35명의 선수 중에 차준환까지 21명의 선수가 연기를 마친 현재 8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차준환이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쇼트 개인 최고점 97.33점에는 18점 이상 크게 못 미친다.

이번이 세계선수권 데뷔전인 차준환은 '신데렐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안정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아름답게 뛰어 수행점수(GEO)의 2.59점을 챙긴 차준환은 곧바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도 완벽하게 착지해 GOE 1.43점을 받았다.

그러나 플라잉 캐멀 스핀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의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며 손으로 빙판을 짚어 감점을 당했다.

차준환은 재빨리 추슬러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이어간 후 아쉬움이 남는 표정으로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마쳤다.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은 23일 이어진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