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치소, 취업 지원으로 출소 예정자 사회 정착 도와

대구구치소, 취업 지원으로 출소 예정자 사회 정착 도와

기사승인 2019-03-22 09:51:21

지난해 출소한 A(47)씨는 8년 6개월이란 세월을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보냈다.

새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A씨는 수형기간 동안 직업훈련에 열중해 자격증 2개(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를 취득하고, 고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그러나 입소 전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던 A씨는 출소 후 기업체 취직에 도전했지만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사장 일용직을 전전하던 A씨는 그나마 몇 푼 되지 않는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대구구치소에 취업을 요청했다.

대구구치소의 도움으로 A씨는 자동차 관련 기업체인 ㈜희성산업에 취직했고, 지금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사회에 되돌려 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구구치소가 21일 A씨처럼 사회 복귀를 희망하는 출소 예정자들을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 들어 첫 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일광산업, ㈜희성산업, ㈜대창창호건설, ㈜제이수산 등 지역 유망기업 4개 업체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참여했다.

이날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는 취업 면접 및 상담을 희망하는 출소 예정자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구치소 전용희 소장은 “구직 출소 예정자와 구인 중소기업간 만남을 통해 출소자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더불어 재범방지와 사회안전망 구축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수형자 B씨는 “출소를 앞두고 막막했던 미래에 크게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기업체와 대구구치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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