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전국 경제투어 일곱 번째 일정으로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하고 있다.
로봇산업으로 도약을 꿈구는 도시 대구,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 보급하고, 돌봄, 물류, 웨어러블, 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의 효시가 되었고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근대화를 이끌었던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되어 로봇의 기능과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산업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질 것이며, 로봇이 인간의 삶을 돕도록 해야한다는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로봇산업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되도록 고위험, 고강도, 유해 작업 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해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봇이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 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제조 로봇과 함께 물류, 의료, 가사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상용화 계획도 밝혔다.
우리 정부는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로봇스타기업을 육성하고 로봇시장 규모도 15조원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로봇산업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검증 및 보완 작업을 하는데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주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회 이후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전시관으로 이동해 로봇시연을 관람했습니다. 대통령은 제조업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재활운동을 도와주는 ‘재활로봇’ 등 서비스 로봇을 살펴보며 질문했다. 또 ‘바리스타봇’이 제조한 커피를 시음하며 “맛도 좋습니다”라고 말해 다 함께 웃기도 했다.
로봇페인팅 공법으로 아파트나 건물 외벽에 그림과 글자를 표현하는 ‘벽화로봇’을 살펴본 문 대통령은 함께 관람한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 대구 경북과학기술원, 호산고, 경상공고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