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칠성종합시장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첫 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쇼핑, 지역문화 커뮤니티, 청년창업 등을 결합해 복합상권을 조성하고 있으며 칠성종합시장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 30곳의 상권을 육성한다.
또한, 칠성종합시장은 대구청과시장, 능금시장 등 8개 시장이 모여 있는 복합시장으로, 현직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앞에는 ‘칠성종합시장을 반드시 상권 르네상스 성공모델로 만들겠습니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성공으로 살맛나는 전통시장을 만들겠습니다’ 등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곳곳에서 상인들이 직접 쓴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을 환영했다.
대통령은 시장에 도착해 상인과 시민들 쪽으로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습니다. 시민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잘 생기셨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하고 “인물이 좋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 할머니께서는 “대통령을 만난다”라고 말씀하시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시장 청과물 가게들 한 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홍종학 장관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작년 12월 자영어 성장 혁신 종합 대책 중 핵심 정책으로 2022년까지 30곳의 상권을 조성한다”며 “그 첫 번째로 대구 칠성시장이 선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상인회 주도로 상권의 특색을 반영해서 쇼핑 이외에도 커뮤니티, 청년 창업이 결합된 복합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칠성시장이 전국 최고의 시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대통령은 상인들과 만나 “저보다 르네상스 시장 1호 된 게 그게 기쁘신 거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박재청 칠성종합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조상 3대가 도운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게에 들러 마와 연근을 2㎏씩 구입한 뒤 온누리 상품권을 꺼내 “온누리 상품권 되죠?”라고 물었다. 상인은 상인회에서 만든 시장바구니에 마와 연근을 담아주며 “언제든 환영입니다”라고 답했다.
시장을 둘러보며 대통령은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은 뒤 딸기, 감, 포토, 오렌지, 토마토를 샀다. 이 모습을 본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해 상인들이 함께 웃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더 오래 시장에 머물며 상인들을 만난 대통령은 시장 출구 쪽에서 봄 나물을 파는 상인을 보고는 “나물이 좋다”고 말하며 냉이, 달래, 쑥 등 나물을 샀습니다.
차에 오르기 직전까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청년과 사진을 찍으며 “이건 내용이 좋아서”라며 웃으며 농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건강하이소”, “행복하이소”, “갈 가이소” 등 으로 인사를 나누며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