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본격 행보에 나섰다.
대책위는 2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사연구단의 결과 발표 후 대정부 협상 창구 일원화,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출범했다"며 "시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가칭 '11·15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 재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4월 2일 육거리에서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책위는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지난 22일부터 '11·15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을 간곡히 요청합니다'란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이라며 "전 시민이 국민청원에 동참해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또 "피해 시민들을 대변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존 지진 관련 단체들이 동참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소송에 대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들과 힘을 모아 인위적인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