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27일 이언주 의원의 징계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이원은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매달리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다”라며 비판한 것을 두고 바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해당행위로 제소를 당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덕목을 잊어버린 철면피와 파렴치는 금수와 다를 바 없다”면서 “손 대표에 대한 이 의원의 반복되는 인격 모독과 비하 발언, 당에 대한 음해는 배려와 포용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이 의원은 손 대표와 당원,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도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에서 여론이 비등하니까 (징계) 논의를 해보려 한다"며 "그동안 누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지난해 작년 11월에도 자유한국당 행사 참석 논란을 빚은 자신에게 손학규 대표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하자, 오히려 손 대표에게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물으며 충돌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