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8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이 유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 된 지 벌써 두 달이다.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걸겠다’는 다짐과 함께 150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서 수사를 하겠다고 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경찰에는 짙은 먹구름만 가득하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경찰총장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을 입건만 했지 이에 대한 의혹은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유착 의혹이 윤규근 총경에서 멈춰져 있다. 그런데 윤규근 총경의 이력을 보면 유착 의혹이 짙어져 간다”며 “총경의 계급으로 2017년 7월 17일부터 2018년 7월 26일까지 대통령비서실의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면서 연예인과 골프를 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았던 윤 총경의 추천인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윤규근 총경은 경감 시절인 2003년 5월 13일부터 2008년 2월 26일까지 무려 5년 동안 대통령비서실의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파견근무를 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 정책위의장은 “통상 파견기간은 2년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최대 5년 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의 청와대 파견은 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되는 사례가 없다. 그래서 경찰의 청와대 파견은 통상 1년, 길어야 3년에 그친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청와대에 5년간의 파견 기간은 매우 이례적이며 청와대의 요청이 없는 이상 불가하다는 의견”이라며 “윤 총경의 수상쩍은 청와대 파견 기간에 대해서 먼저 밝히고, 추천인이 누구인지, 청와대의 요청이 누구에 의해서 비롯되었는지 밝히는 것이 경찰의 유착 의혹의 수사에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이에 대해서 확인하고 밝히겠다고 한 이상 바로 경찰은 이에 대해서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