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를 찾아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과 새로운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담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여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를 만났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일정이 맞지 않아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최저임금법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관련 법이 굉장히 절실하고 절박하다”며 “국회에서 오는 5일까지 꼭 좀 이 법을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탄력근로제 확대는 우리 사회에서 52시간제 근로시간 단축 입법의 안착을 위해 필요하”면서“최저임금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논의되도록 하는 결정체계 개편을 담아 입법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산업현장에서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는 탄력근로제 확대나 최저임금 제도 개선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면서 “탄력근로제만 해도 국회에서 논의만 하면 몇 시간 만에도 다 통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홍 부총리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더 나아가 선택근로제까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이미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최저임금 결정 시스템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절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