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밤새 번지면서 피해가 크게 늘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50분 일몰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되면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느린 속도로 계속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민가가 있는 산 아래쪽은 불이 덜 번졌지만,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 쪽으로 밤새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3일 새벽 기준 10ha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까지 번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 불길이 밤새 번져 추정 피해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