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임시주총서 카를로스 곤 전(前) 회장 이사 해임 의결

닛산 임시주총서 카를로스 곤 전(前) 회장 이사 해임 의결

기사승인 2019-04-08 16:12:27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승인됐다. 또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새로운 이사엔 선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근 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을 승인했다.

이날 열린 닛산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게 중대한 부정이 있었다며, 곤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이 승인됨에 따라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NHK가 전했다.

이날 임시 주총은 도쿄도(東京都) 내 호텔에서 18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시 주총에서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곤 전 회장에 대해 “거버넌스 체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수법이 교묘했다고는 하지만 나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를 표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상정됐다. 임시 주총은 경영진 책임을 묻는 주주 의견이 제기되는 등 3시간에 걸쳐 질의응답이 이어진 끝에 찬성 다수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닛산의 곤 체제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신임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헌신적으로 닛산의 미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닛산, 미쓰비자동차, 르노의 3사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건 이후 설치된 닛산 개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장직 폐지를 제안했으며 닛산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체제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체를 이끌던 곤 전 회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가 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19일 도쿄지검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회장직을 비롯한 모든 직위에서 쫓겨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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