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하일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외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일을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하일은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하일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하일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미 녹화를 마쳤으나 일이 터지면서 기존에 공개된 예고편은 모두 삭제됐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