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홍역이 집단 발생했지만 시는 홍역 환자 발생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소아병원에 입원했던 아기가 홍역 확진을 받은 날이 애초 발표됐던 지난 2일이 아니라 지난달 28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에야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홍역 환자가 발생한 지 8일이 지난 후다.
시는 첫 확진자의 주소가 충남 공주여서 공주시보건소로 홍역 발생 사실이 통보돼 늦게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전지역 일선 보건소도 공주시보건소 등으로부터 첫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의료진과 환자 명단을 전달받았지만, 시에 홍역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첫 확진자 접촉자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나 보호자 등은 홍역에 걸리거나 홍역을 전파할 수 있다는 걱정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이 관리에서 벗어나면서 확진자가 모두 13명이 됐다.
확진자들의 주소가 대전뿐 아니라 공주와 세종, 경기 수원 등으로 여러 곳임에도 자치단체 간에 환자 현황은 공유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밝혔다. 첫 확진자 발생 12일 만인 9일에 공유 방침이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건소가 시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첫 확진자 발생 때 집단 감염으로까지 번지리라 예상 못한 것을 불찰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