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금호 자구계획, 실질적 방안 없어”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금호 자구계획, 실질적 방안 없어”

기사승인 2019-04-11 14:46:36

산업은행 및 9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금호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그룹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논의한 결과 “금호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금호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에는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비롯한 그룹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이 담겼다. 자구계획을 3년 내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팔아도 좋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유동성 위기 해소 자금을 5000억원을 신규 지원해달라는 것.

채권단은 “자구계획 하에 금호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한다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 측에 전달하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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