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지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문제, 그룹이 나서라”

삼성테크윈지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문제, 그룹이 나서라”

기사승인 2019-04-11 15:27:29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11일 “한화그룹이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 노사 문제를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옛 삼성테크윈 당시 설립된 산별노조로, 회사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지만 노조 명칭은 그대로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정밀기계 등 5개사로 분사됐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사측은 지회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하려고 한다”며 “계속 기업노조를 육성하고 민주노조인 금속노조는 탄압을 하겠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테크윈지회는 임금단체협상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기업노조, 복수노조 체제다.

현재는 조합원 수가 더 많은 금속노조가 대표노조다.


그럼에도 사측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개별교섭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속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또 사측의 노조와해‧노조탄압 실체가 밝혀졌다며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옛 한화테크윈 전 창원2사업장장, 인사노사협력팀총괄, 노사협력팀장 등 사측 관계자 3명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최근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앞서 삼성테크윈지회는 금속노조 조합원 탈퇴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른바 사측의 ‘금속노조 탈퇴 프로그램’의 조직적 운영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뒤늦게 검찰 수사 결과 노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사측의 ‘현장관리자 우군화’ 프로젝트 운영 후 금속노조에 소속돼 있던 생산직 직장과 반장들이 대거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개별교섭을 통해 기업노조와는 신속하게 타결하면서, 금속노조지회는 돈으로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부당노동행위를 계속 시도하는 사측을 상대로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테크윈지회는 회사의 인수‧합병, 분사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을 두고 계속 대립하고 있다.

옛 한화테크윈 사측 관계자들의 부당노동행위 사건의 선고 결과가 노사 문제에 있어 중요한 의미인 이유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열린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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