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도령(가명)이 조작 방송을 하고 돈벌이를 위한 신내림 굿을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눈길을 끈다.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박도령이 돈벌이를 위해 내림굿을 하고,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조작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도령은 1990년대 활동한 댄스그룹 출신. 그는 이전에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세계를 믿지 않았는데, 딸 때문에 두 손 두 발 들었다"며 "우리 애만 살려달라고, 그렇게 무속인이 됐다"며 무속인의 길을 걷게된 배경을 밝혔다.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도령을 찾았다는 A씨는 박도령이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 거부할 경우 남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조상을 달래는 진오귀굿 600만 원, 신내림 굿 3000만 원, 점안식 100만 원까지 총 3700만 원을 지불하고 신내림을 받고 박도령의 신딸이 됐다.
박도령은 A 씨에게 신내림을 제안하면서 한 달에 300만 원의 수입을 보장해 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속과 달리 한 달 최저 생계비인 100만 원의 수입도 얻기 힘들게 되자 A 씨는 박 도령에게 항의했고 결국 두 사람은 6개월 만에 헤어졌다.
신아빠와 신딸로 함께하면서 "박 도령이 조작 방송을 강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속인 전문 온라인 방송에 출연하면서 "네가 처음 온 손님인 것처럼 하라"고 연기를 지시한 것.
박도령에게 신내림 굿을 해줬다는 무속인도 "제가 내림굿을 해준 것은 맞지만, 9개월 만에 내보냈다"며 "저 몰래 신내림 굿을 해줬더라. 이 분야에도 기본이 있고 규칙이 있다. 병원에서 의사도 6년 공부하듯 무속인도 그런 게 있다"고 박 도령을 비난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