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최소 1200만명을 공개 채용한다. 높은 급여와 안정성으로 취업 준비생의 선호도가 높아 채용 경쟁률은 100대 1 이상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금융공기업과 5대 시중은행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거나 윤곽을 잡았다. 이들이 현재까지 밝힌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174명보다 늘어난 1209명이상이다.
상반기 채용 진행을 확정한 곳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이미 360명 채용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채용을 한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자 올해 상·하반기에 나눠서 뽑을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도 아직 채용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보다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과 금융공기업의 채용 전형은 2017년 채용 비리 여파로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격하다.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 정보를 지원서에서 아예 삭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돼 있다.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또한 은행들은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대부분 필기시험을 본다.
한편 2017년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으로 같은 시점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 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았다.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급여도 9000만원이상이다. 금융지주의 경우 직원 평균급여가 1억 이상인 곳도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