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대구FC, 수원FC 2대 1로 꺾고 FA컵 16강 진출

‘극적 역전승’ 대구FC, 수원FC 2대 1로 꺾고 FA컵 16강 진출

기사승인 2019-04-18 09:13:06

대구FC가 극적인 골로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 김대원, 장성원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경기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거나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하는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킨 것. 포메이션은 3-5-2.

전현철과 김진혁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강윤구, 정선호, 류재문, 박한빈, 장성원이 중원에 배치됐다.

박병현, 한희훈, 정태욱은 수비수로 이준희는 골키퍼로 나서 대구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서는 최영은, 김태한, 황순민, 고재현, 임재혁, 김대원, 다리오 등이 출격을 준비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몇 차례 슈팅과 세트피스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홈팀 수원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대구는 발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막판 대구가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수원의 페널티박스 바깥 쪽에서 중거리 슈팅이 좋은 류재문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현철을 빼고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대원 투입 이후 대구의 공격은 활기를 띠었다. 황순민도 정선호를 대신해 투입돼 중원에 힘을 보탰다.

후반 19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김진혁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수원의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직접 돌파한 뒤 시도한 반 박자 빠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계속해서 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 22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김대원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몸에 맞으면서 무산됐다.

후반 26분 황순민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제골은 수원이 먼저 터트렸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유민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는 0대1이 됐다.

대구는 곧바로 박한빈을 빼고 고재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43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떨궈준 공을 김진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44분 역습상황에서 빠르게 수원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침투해 들어간 김대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장성원이 슈팅한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수원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2-1 역전승을 거둔 대구는 포천시민축구단을 꺾고 올라온 경남FC와 FA컵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16강전 일정 및 장소는 추후 확정된다.

FA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로 돌아와 K리그1에서 오는 20일 오후 2시 포항, AFC챔피언스리그에서 23일 오후 8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홈 2연전을 치른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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