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전에 없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어요.”
요즘 도내 곳곳에서 주민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도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천안시에 사는 박모씨(58)는 “치안이 한결 좋아져 여성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밤길을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산시의 주부 이모씨(41)의 경우 “경찰이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해주는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박재진 충남경찰청장이 부임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충남도내 곳곳을 다니면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와 문제점을 살피면서 펼치는 박 청장의 ‘현장중심 소통행정’과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박 청장은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주민들과의 소통에 매달린다. 부임 이후 도내 각지를 돌면서 일선 경찰들을 독려하고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산노인회를 방문한 박 청장은 어르신들과 지역 치안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요약한 뒤 바로 경찰들과 해결방법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서산경찰서에서 지역주민 70여명과 함께 공감치안 간담회를 열어 “지역 치안을 최대한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관들에게 “주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그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어린이와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14일 홍성읍에서 녹색어머니회원과 모범운전자 등 100여명과 함께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벌인 것도 그 일환이다.
박 청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어린이보호구역내 불법 주정차 단속과 규정속도 준수, 정지선 지키기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꾸준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청장은 “어르신 교통사망 사고가 전체 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이중 보행자 사고가 40% 이상”이라며 “앞으로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보호구역 지정과 사고다발지점에 대한 무단횡단 방지벽 설치 등 안전시설 확충뿐 아니라 노인안전귀가 서비스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현장중심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박 청장의 열정 치안행정이 앞으로 충남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