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보고서 공개…트럼프 “게임 끝…수사 개시 진상규명해야”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트럼프 “게임 끝…수사 개시 진상규명해야”

기사승인 2019-04-19 11:39:00

미국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간) 2년여에 걸쳐 만들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됐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관한 특검수사 보고서 편집본 공개에 맞춰 기자회견을 마치자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했다.

이미지에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검은색 코트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뒷모습이 들어가고 그 위로 게임 끝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미지 왼쪽 상단에는 '(러시아와의)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는 왕좌의 게임 포스터에 들어가는 문구와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다.

이날 진행된 부상장병 격려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나는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장난질이 대통령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일들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수사 보고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를 보여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선 “특검이 미국인이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거나 협조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이 지난 2016년 대선에 개입한 것은 맞지만, 트럼프 캠프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 장관은 “특검 보고서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보고서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등의 행정특권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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