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에 효과적인 흡입스테로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점막으로 투여돼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 약제이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5.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발표한 ‘천식진료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6.6%로 아시아권 타 국가(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먹는 약에 비해 사용방법이 어려운 점과 일시적 증상 완화로 흡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심사평가원은 적절한 천식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국민이 관심을 갖도록 대국민 홍보활동 등을 실시했고,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심평원은 천식 환자가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속적 관리를 받아 급성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1667개소를 공개했다. 양호기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년 연속 양호한 의원은 844개소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을 이용한 천식 환자가 76.7%로, 이 중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이다. 1개 의원을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19년 상반기)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배포도 지속 실시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천식은 꾸준한 방문과 관리로 질병의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 질환으로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공개됐다.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방문 환자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등 3개 영역, 7개 지표가 평가대상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